커피 가격 상승 지속…원두보다 인스턴트 커피 더 올랐다 [투자360]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 상품시장에서 커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미국 뉴욕 ICE거래소의 커피 선물 가격은 연초 이후 35% 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약 70% 급등한 커피 가격은 해가 바뀌어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공급 차질 우려 때문이다. 브라질은 전세계 아라비카 커피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또 잦은 산불과 이상 기후로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생산 업자들이 커피값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재고를 풀지 않고 있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커피 선물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원두 커피 가격은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인스턴트 커피는 무려 7.1%나 급등했다.

인스턴트 커피가 더 가파르게 오른 건 가격 자체가 낮은 탓에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은 원두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명 커피 브랜드 일리 카페의 안드레아 일리 회장은 야후파이낸스에 최근 커피 가격을 놓고 “더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perfect price storm)”이라며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