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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9시쯤 충남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한 삼거리 도로에서 음주운전 SUV가 도로 가운데 안전지대에 서 있던 2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보령소방서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충남 보령에서 도로를 건너던 자매 2명이 음주운전자가 몰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8일 보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한 삼거리 도로에서 SUV가 도로 가운데 안전지대에 서 있던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언니인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고, 동생인 70대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SUV 운전자가 왕복 2차선으로 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려다 방향을 틀지 못하고 직진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장소에는 횡단보도는 없었지만 자매는 1차선을 건넌 후 노란색 안전지대에 서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SUV 운전자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미만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SUV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