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출연硏 “TSMC, 올해도 대만 반도체 성장 엔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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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올해 대만 반도체산업의 생산액이 16%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7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자유시보와 공상시보 등 대만 언론은 18일 대만 경제부 산하 산업경제지식센터(IEK)의 최근 통계를 인용해 대만 반도체산업의 생산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대만달러선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IEK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집적회로(IC) 제조와 설계, 패키징, 테스트 등 전체 반도체산업 생산액은 5조3151억대만달러(약 234조원)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부문별 지난해 생산액을 보면 제조가 3조4195억대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도 2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설계는 1조2천721억대만달러로 16% 증가했다. 패키징(4233억대만달러)과 테스트(2002억대만달러) 성장률은 각각 7.7%, 5%로 집계됐다.
특히 대만 반도체산업 성장의 최대 엔진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를 포함한 파운드리 생산액이 3조2438억대만달러로 전년보다 30.1%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EK는 올해 대만의 반도체산업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16.2% 늘어난 6조1785억대만달러(약 272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생산액 증가율은 제조 19.4%(4조827억대만달러), 설계 11.3%(1조4155억대만달러), 패키징 8.9%(4608억 대만달러), 테스트 9.6%(2천195억 대만달러) 등으로 예측했다.
특히 고성능컴퓨팅(HPC)과 스마트 플랫폼의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총매출이 2조8943억대만달러(약 127조5000억원)에 달한 TSMC가 올해도 성장의 엔진 역할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EK는 지난해 대만 반도체산업 생산액 증가율(22.4%)은 전 세계 반도체산업의 증가율(19.1%)보다 높았고, 올해 증가율 전망(16.2%)도 전 세계 증가율 전망(11.2%)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