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구·검단구 임시청사 확정… 내년 7월 출범

유정복 인천시장, 언론비리핑… 준비 상황 설명
인천시, 자치구 출범 사업비 지원
3개구와 업무협약 체결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자치구 출범 준비 상황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2026년 7월 새롭게 출범하는 인천시 영종구와 검단구가 사용할 임시청사가 확정됐다.

인천광역시는 개편 자치구 출범에 필요한 사업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시행 498일이 남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개편 자치구 출범 준비 상황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도 참석했다.

지난해 1월 법률 제정으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이 확정됨에 따라 법률 시행일인 2026년 7월부터 인천시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되고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돼 인천시 행정체제가 2군(郡)·8구(區)에서 2군·9구로 확대된다.

시와 개편 자치구(중·동·서구)는 지난해 7월부터 전담 조직을 꾸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무협의체 운영과 지침(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출범에 필요한 3개 분야, 19개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개편 자치구 출범 준비와 관련해 지금까지 20%였던 일반조정교정금 교부율을 전국 광역시 평균(22.03%)보다 높은 22.3%로 높이기로 했다.

특히 자치구 출범에 많은 예산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연간 100억원 범위 내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개편 자치구에 3년간 추가 지원해 재정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유 시장은 정부의 재정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의 특수한 상황과 지자체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특별교부세 등 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관련 국비 사업도 발굴해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사 건립과 관련, 유 시장은 신청사 건립이 꼭 필요한 영종구와 검단구는 올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입지가 정해지면 내년에는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물포구의 경우 현 중구청사와 동구청사 활용이 가능한 만큼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및 동인천역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과의 연계성, 주민 의견수렴, 해당 자치구 협의 등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신청사 건립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향후 제물포구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게 되면 기존 청사 활용 방안 및 권역별 발전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한다.

내년 7월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가 출범할 때에는 임시청사를 사용하게 된다.

제물포구 청사는 개편 추진 당시의 구상대로 현 중구청사와 동구청사를 활용할 예정으로 내년 초까지 시와 중·동구가 협의해 청사 배치안을 마련하고 출범 시기에 맞춰 재배치할 계획이다.

영종구 청사는 영종하늘도시 내에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민간 건물을 임차(1만4287㎡)해 사용한다. 총 10개 층 중 8개 층에 대해 10월부터 임차해 환경공사를 거쳐 사용할 계획이다.

현 중구 제2청사는 지역의 공공의료 강화와 비용 최소화를 위해 보건소 기능을 확대해 활용할 예정이다.

검단구 청사는 인천도시공사(i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당하동 소재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받은 후 3개 층(1만8000㎡) 규모의 모듈러(Modular) 방식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된다.

오는 5월부터 전산실을 설치한 후 올해 말까지 설치작업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제물포구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인천역 일원 개발 등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및 공공주도 개발사업과 함께 인천 순환3호선 추진,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 등 교통망 확충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해양과 문화관광 중심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영종구는 복합리조트 집적화, 항공정비사업(MRO) 및 공항경제권 육성,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 미래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제3연륙교 개통, 영종~신도~강화 평화도로 건설, 수도권급행철도(GTX)-D·E 추진 등 교통망 확충에도 힘쓸 방침이다.

서구는 도시재생사업, 인천대로 일반화와 도시숲 조성 등 개발사업을 비롯해 하나금융타운, 스타필드·돔구장 건설, 청라의료복합타운, 창업·벤처 녹생 융합클러스터 조성 등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원도심 혁신과 도시경쟁력을 제고한다.

또 서울7호선 청라 연장,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급행철도(GTX)-D·E 추진, 중봉터널 민자사업 등 교통망도 확충할 계획이다.

검단구는 검단신도시 개발, 권역별 특화계획(커낼 콤플렉스, 넥스트 콤플렉스 등) 등 친환경·자족형 복합도시를 조성하고 뷰티풀파크 에코산단 조성, 아이푸드 파크(I-food Park), 수소기업 집적단지 조성 등 친환경 산업 허브 구축 등으로 자족도시 기능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 도시로 조성한다.

또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서울5호선 연장, 신규 도로 16개 노선 개설, 수도권급행철도(GTX)-D 추진 등 교통망도 대폭 확충한다.

유 시장은 이날 3개 구청장과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출범 준비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중요한 이정표이자 각 지역별 맞춤형 발전과 미래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주도한 선도적 혁신 모범사례로 남도록 시와 3개 구가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출범 준비에 온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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