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시마의 날’에 13년 연속 차관급 파견…“한일관계 고려해 장관급 파견 보류”

“다케시마, 분명한 일본 고유 영토”
1905년 1월 독도 편입 주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올해도 차관급 인사를 보내기로 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혼슈 서부 시마네현 등이 오는 22일 마쓰에시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에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파견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무관은 한국 차관급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이후 13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에 정무관을 파견하고 있다.

시마네현 당국은 장관인 각료 참석을 요구해 왔지만, 일본 정부는 각료나 차관인 부대신은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보수 성향 국회의원들은 지난 6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외무상은 연초 국회 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사카이 마나부 영토문제담당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 봐도 분명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입장에 대한 이해가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내외 발신 강화에 지금까지 이상으로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케시마의 날에 이마이 정무관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대응에 여러 가지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각료 파견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발표했고, 시마네현은 같은 해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다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다.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

이 행사는 2006년부터 열려 올해 20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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