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에서 진행된 ‘MJ Chung 안보 석좌교수직 기금 기탁식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제공]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SAIS)에서 ‘MJ Chung 안보 석좌교수직’ 기금 기탁식을 가졌다.

1993년 SAIS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명예이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석좌교수직 기금으로 미화 750만달러를 기탁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정 명예이사장, 이수연 한미미래센터 소장,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존스홉킨스대 측에서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학장 등 관계자와 대학원생들이 자리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기탁식 연설에서 한국의 역사, 한미동먕, 한국의 경제성장과 북한 문제, 아시아 안보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등 한반도 역사를 소개하며 특히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오늘날 한국 조선 산업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 명예이사장은 6·25 전쟁을 기점으로 한국과 미국이 동맹국으로 거듭났다며 한미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미국이 전 세계 약 50개의 동맹국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성공 사례”라며 “북한·중국·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기 위한 ‘아시아판 NATO’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안보 상황이 유럽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서, 일부 전술핵을 한국 기지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론됐다. 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