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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장위자이레디언트 공사 현장. 해당 단지는 3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에정이다. 김희량 기자 |
[헤럴드경제=홍승희·김희량 기자] 시공사 GS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겪던 서울 성북구의 재개발 아파트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4구역)가 극적으로 공사비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내달부터 정상적인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 회의를 열고 ‘309억원 추가 지급안’을 최종 합의했다. 시공사 GS건설은 마감재 일부를 고급화하고 조합은 GS건설에 305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타결한 것이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로 조합원 1026세대, 일반분양 1330세대, 임대 484세대로 구성된 단지다. 지난해 9월께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사원가 상승, 설계사 파산 등을 이유로 공사 중지 예고 호소문을 붙이면서 갑작스럽게 입주 지연 우려가 커졌다. 공사비 갈등은 1년간 이어졌다.
당시 시공사는 722억원 증액을 요구했고 서울시의 중재로 240억원으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마무리되지 못했다. GS건설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조합은 앞서 309억원 증액안을 긴급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장위자이레디언트 조합원들은 예정대로 3월 입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당 지역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장위자이레디언트는 국평 기준(전용 84㎡) 조합원가 4억5000만원 수준으로 입주 후 매매 시 14억원 정도 가격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거래 절벽 여파로 입주 후 가격 상승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권의 최고가는 6월 거래된 13억2103만원(21층, 84㎡)이다. 이날 기준 올해 거래된 입주권은 전용 59㎡ 2건으로 각각 10억4500만원(18층), 11억원(17층)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