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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오빠, 이거 터지면 다 죽어. 그러니까 오빠 빨리 계엄 해’ 이렇게 해서 계엄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18일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발언에 대해 고발 방침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변호인단은 박 의원과 김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들의 허위 발언과 대통령에 대한 비하와 모욕이 금도를 넘었다”면서 “대통령이 세세한 사실에 대해 다투지 않고 억울함을 피력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지위에 근거한 최대한의 감수와 용인의 표현이다. 그러나 이를 악용해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인격적 모욕을 하는 이들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계엄 한 달 전인 11월 4일 김 여사가 ‘명태균 게이트 수사 보고서’를 받아든 뒤 계엄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대통령 오빠, 이거 터지면 다 죽어. 그러니까 오빠 빨리 계엄 해’ 이렇게 김건희 여사가, 즉 대통령(김 여사)이 영부남(윤 대통령)에게 지시해서 계엄이 나왔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 오빠라고 부르냐”고 되묻자 박 의원은 “아니, 재밌게 하려고”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변호인단은 최근 박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가할 시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먼저 자신의 언어에 대해 생각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의 최고령 정치인으로 적어도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말로 인기를 끌어 보려는 정치 초년생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