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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건설업체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2월 주택시장 지수가 미국 관세 분쟁 우려에 지난 5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2월의 주택 시장 지수가 전월 대비 5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1포인트 내린 42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미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관세 분쟁이 계속되면 주택 건설과 관련한 모든 자재 비용이 대폭 오르게 된다”라며 “여기에 날로 오르는 금리와 최저임금에 개발을 위한 토지 부족 그리고 자금 조달 비용 증가까지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수익은 대폭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바이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금리의 경우 올해 1월과 2월 7%를 넘기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4~5%가량 인상됐다. 여기에 목재와 기기 등 건설 관련 자재는 최소 3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 정책으로 수입가격이 대폭 오르면 건설사들도 공급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2월 신규 주택의 가격 인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건설사들의 비율이 전월 30%에서 26%로 줄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도 이런 비용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
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현 판매상황 지수가 46으로 4포인트 내렸고 향후 6개월 간의 주택건설 경기를 점치는 ‘미래 예상치’도 59에서 46까지 하락했다. 잠재적주택매매자수를 가늠하는 트래픽 지수는 29로 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65에서 48로 17포인트, 중서부(43) 와 남부(43)은 각각 1포인트와 5포인트, 그리고 서부(35)는 7포인트 하락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