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오늘부로 어떤 분쟁도 발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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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서울 방이동 본사.[한미약품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형제 측인 임종훈 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사이언스의 192만주를 4자연합 측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매도한다.
지난해 12월 형제 측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4자연합 측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 결정으로 1년여간의 경영권 분쟁은 4자연합 측의 승리로 완전히 종식됐다.
18일 한미사이언스 공시에 따르면 킬링턴은 임종훈 전 대표로부터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192만주를 주당 3만5000원에 장외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전날 체결했다. 킬링턴은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기관이다.
총 매매대금은 672억원(지분 2.81%)이다. 거래 종결일은 2월28일 또는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하는 날이다.
아울러 4자연합측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킬링턴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100만주를 장외매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1주당 3만5000원으로 취득 금액은 총 350억원이다. 거래 종결일은 3월20일 또는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하는 날이다.
지난 13일에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송 회장이 9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하며 ‘경영권 분쟁’ 종식 수순을 밟았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 거버넌스 체계는 오늘 이후로 4자연합(송영숙, 신동국, 임주현, 라데팡스) 중심으로 완전한 안정화를 이루게 됐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한미약품그룹은 어떠한 분쟁도 발생할 수 없는 견고한 거버넌스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4자연합은 이러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미의 영속과 발전이라는 ‘일치된 방향성’의 가치를 위해 흔들림 없이 상호간 협력과 소통, 협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년여간 대주주간 오해로 불거졌던 상호 고소, 고발은 오늘 이후 모두 취하된다”며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간 건강한 상생과 협력, 지원을 통해 주주와 임직원, 이해 관계자 모두가 행복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