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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OCN에서 2020년 방영했던 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가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뒤늦게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넷플릭스 팬들은 ‘과소평가된 걸작’ 드라마에 매료돼 단 이틀 만에 모든 에피소드를 시청했다”며 ‘미씽 : 그들이 있었다’ 시리즈를 소개했다.
반기리, 정소영 작가의 ‘미씽 : 그들이 있었다1’(연출 민연홍)는 2020년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된 12부작 판타지 드라마다. 고수, 허준호, 안소희 주연으로, 실종된 망자들이 모여 있는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 방영 당시에도 ‘망자와 산 자가 함께하는 추적’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휴머니즘, 판타지, 미스터리를 적절히 조화시킨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2022년에는 tvN에서 ‘미씽 : 그들이 있었다2’가 방영됐다. 실종자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씽2’는 이달 1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한 해외 누리꾼은 구글 리뷰에 “로맨스와 고뇌가 없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지만, 이 드라마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2일 만에 12화를 다 봤다”며 “정말 즐거웠다. 스킵한 적이 없었고 모든 스토리가 감동적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 보석같은 드라마를 그냥 스킵한다면, 여러분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거다. 이건 가장 독특한 스토리라인 중 하나고, 빠져들 거라고 확신한다”며 “따뜻함, 오싹함, 슬픔, 눈물 등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미국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초자연적인 요소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며 “각각의 ‘죽은’ 등장인물을 알아가면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게 된다”고 평했다.
다른 해외 시청자들도 “2020년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 “풍경, 스토리라인, 감정이 모두 완벽했다”, “지금까지 본 가장 감성적인 K-드라마”라며 호평을 이어갔다.
특히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가 다른 K-드라마와 달리 로맨스에만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요소를 균형 있게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1, 2를 시청한 해외 팬들은 추가 시즌 제작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씽’ 시즌3은 제작될 수 있을까? 반기리, 정소영 작가는 2023년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라는 매체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못 담은 이야기가 많다면서 기회가 되면 ‘미씽’ 시즌3도 다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확정된 건 아닌데 벌써 할 이야기가 산더미”라고 시즌3 제작 의지를 내비쳤다.
극중에서 영혼 보는 사기꾼 ‘김욱’으로 활약한 고수도 “허준호 선배님과 촬영 현장에서 농담 삼아 이야기했었다. ‘시즌3, 4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들을 자주 나누었다”며 추가 시즌 제작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