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IZ 미상항적 식별 등 비상출격
“어떤 임무든 완수, 끊임없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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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F-15K 조종사인 조성민 소령이 선정됐다. 사진은 최우수 조종사에 선정된 조성민 소령 [공군 제공] |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F-15K 조종사인 조성민 소령이 선정됐다.
공군은 2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개최했다. 조 소령은 이날 최우수 조종사 상패를 받고 추후 대통령 표창도 받게 된다.
공군에 따르면 조 소령은 지난해 방공식별구역(KADIZ) 내 미상항적 식별 등 다양한 비상상황에서 비상출격을 실시해 우리 공군의 대비태세 유지에 기여했다. 통합 상황조치 훈련 등 공군 주요 작전·훈련에 참가했고 합참의장 신년 지휘비행과 타우러스 실사격 시 항공촬영기를 조종하며 강한 공군력을 대내외로 알리는 데 일조했다. 특히 지난해 제110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으로 근무할 때 개인 2000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지금은 합동참모본부에서 공중전역기획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조 소령은 2010년 독일 공군 장교학교에서 위탁교율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수료했는데 이 기간 뮌헨역에서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독일 시민을 발견하고 몸을 던져 구조한 적도 있다.
조 소령은 “열차가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위험했지만 지금 내가 저 사람을 구조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여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가장 높은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선·후배, 동료 조종사들 모두가 최우수 조종사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의 영예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앞으로도 어떤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년 선발하는 최우수 조종사는 공군 공중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과 함께 공군 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공군 공중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과 달리 최우수 조종사는 비행경력과 실제 참가 작전, 근무 및 수상실적 같은 전반적인 전투기량과 동료 평가, 부대 생활 등 모든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선정된다.
공군은 최우수 조종사를 최초로 선발한 1979년 이후 올해까지 총 46명의 최우수 조종사를 배출했다.
이밖에 전투기 부문에서는 제39비행단 KF-16 조종사 이구용 소령이, 공중기동·감시통제·급유 부문에서는 제5공중기동비행단 CN-235 조종사 장현재 소령이, 교육·훈련 부문에서는 제1전투비행단 T-50 조종사 박진응 소령이 최우수 조종사로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김신장군 기념사업회 김두만 회장(제11대 공군참모총장)이 최우수 조종사 조 소령에게 ‘김신상’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김신상’은 제6대 공군참모총장이자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차남인 김신 장군의 삶과 뜻을 기리고자 사업회의 제안에 따라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게 2024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오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