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극우세력 가까이 할수록 중도층과 멀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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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중도가 민주당, 진보쪽으로 가까워진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중도층은 어떠한 입장일까”라고 적었다.
그는 “중도층의 의미를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있는 시민들의 정치그룹으로 규정한다면, 국민의힘 측이 아스팔트 우파 또는 극우세력과 가까이 할수록 국민의힘은 중도층과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황당하게도 12·3 친위쿠테타 내란이 발생했지만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정치인들이 ‘부득이한 비상계엄’이었다거나 ‘내란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거나 ‘탄핵을 반대한다’거나, 서부지원 폭동 가담자에 대한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민주공화국의 체제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이거나 그 경계선에서 방황하는 모습으로 이해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헌정질서수호와 내란 사이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헌정수호의 입장에 함께 하고 있다”라며 “헌정수호세력 내에서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있어서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비판적 입장이었어도,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황당한 상황으로 스스로를 끌고갔기 때문에 많은 중도층에서 민주당과 함께 내란을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경제 주제로 매주 공부하는 ‘경제는 민주당’ 강좌에서 홍성국 전 의원이 일론 머스크의 주장을 소개한 적이 있다”라며 “2008년의 경우 일론 머스크는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민주당과 가까운 입장이었는데, 민주당이 좌측으로 달려가서 (자신과) 멀어졌고, 2021년의 경우 결과적으로 공화당 입장과 가까워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 의원은 “결과적으로 일론 머스크는 최근 미국 대선과정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행정부에 입각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