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 연 매출 730억 달성…데이터 신사업 성장세 견인

페이먼트 사업, 가상계좌 매출 급증
해외결제·레그테크…올해 성장동력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웹케시그룹의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대표이사 김종현)이 지난해 매출 730억원, 당기순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쿠콘은 19일 올해 첫 IR행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연간 실적과 2025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데이터 사업의 경우, 대출비교 서비스가 기대보다 다소 낮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금융정책 변화로 인해 비대면 서류 제출이 증가하면서 관련 API 매출은 20% 성장했다. 또한 전자증명서, 자동차 시세 API 등 30여 종의 신규 API를 출시해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AI 기반의 전자금융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쿠콘은 올해 데이터 시장에서 마이데이터 및 대출비교 시장 확대, 교통·유통·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콘은 이에 발맞춰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페이먼트 사업은 실명 가상계좌 서비스의 거래량 증가에 따라 가상계좌 매출이 20% 성장했다. 대형 고객사 유치 연기로 인해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간편결제 서비스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또한, 해외 결제 사업을 위해 외국환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글로벌 지급·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

작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페이먼트 시장은 계좌 기반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에 따라 신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게 쿠콘은 올해 타겟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추진하고, 수요가 높은 전자금융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쿠콘이 추진할 신사업의 핵심은 해외 결제와 레그테크다.

외국인 국내 소비 10조, 온라인 해외 결제 6조 7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결제 비즈니스의 경우 올해 해외 결제 및 정산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해 장기적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간편결제사와 제휴를 강화하고 해외 정산 대행 서비스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COATM(ATM 입출금)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금융업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규제를 혁신 IT 기술로 극복하는 레그테크 상품을 출시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비대면 금융 거래 및 금융사기 유형 확산으로 자금세탁방지(AML/KYC)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3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시장은 오는 32년에는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상품을 출시하여 전자금융업자, 해외송금업자, 가상자산사업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내 전자금융업권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쿠콘은 자사주 매입, 영업이익에 따른 배당 금액 증대, 차등 배당 및 중간 배당 제도 도입,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내부경영관리체계 강화한다. 특히,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정례적인 IR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최고 책임자급 임원이 주관하는 분기별 1회 대면 IR을 진행하고, 매월 1회 비대면 IR을 통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업의 주요 경영 현황과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정례 IR에서 쿠콘 김종현 대표이사는 “향후 쿠콘은 국내 대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결제 시장 진출, 혁신 IT 기술이 결합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액, 적극적인 IR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성장성과 경영 투명성을 알려 쿠콘 비전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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