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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통탄 친나왓(왼쪽) 태국 총리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걷고 있다. 맨 오른쪽 여성은 최근 화제가 된 경호원 옌위에샤. [AF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최근 중국을 공식 방중 당시 자신을 수행한 중국인 여성 경호원을 공개적으로 칭찬해 주목받고 있다.
패통탄 총리는 17일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방문 중 자신을 수행한 중난하이 보안국 소속 옌위에샤에 대해 “영웅적이고 전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옌위에샤가 일정 시간을 정확하게 관리하며 완벽한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패통탄 총리는 “차량 이동 시 목적지까지 소요 시간을 물었을 때 옌위에샤는 10분이나 20분처럼 대략적인 시간이 아닌 12분, 18분과 같이 정확한 시간을 알려줬다”고 했다.
패통탄 총리는 중국 측 초청으로 지난 5~8일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베이징에서 하얼빈까지 이어진 일정 동안 패통탄 총리와 함께한 옌위에샤는 검은색 재킷 차림에 단정하게 머리를 묶은 채 주변을 경계하며 경호 업무에 임했다.
지난 9일 패통탄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옌위에샤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올렸는데, 당시 옌위에샤가 우뚝 서서 경례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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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경호원 옌위에샤 [바이두] |
옌위에샤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호원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1985년 허난성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부터 무술을 연마했고 12세에 소림사에 입문해 전통·현대 무술을 습득했다. 베이징체대 무술·체육학교를 졸업했으며, 10대 시절 특수 여단에서 대테러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 지도부들의 집무실과 숙소가 모인 중난하이 보안국에 입사하면서 ‘100만명 중 1명’에게 주어지는 경호원 자리를 얻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패통탄 총리의 방중과 옌위에샤에 대한 우호적인 태국 여론이 양국 관계 개선에 보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통탄 총리는 “여성 경호원의 인기는 개별 인터넷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태국의 우호 교류에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