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방산 기반강화 도울 것”

美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초청으로 HD현대 참석
“한국 조선소 육성해 미국에 이전 등…미국 조선 역량 강화”

지난해 2월 HD현대 정기선(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수석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HD현대가 미국 조선업 역량 복원 관련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해 협력 의지를 밝혔다. HD현대는 국내 조선소를 육성해 향후 미국으로 이전하는 등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책임매니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선박 정비: 미 해군 조선 및 선박 수리 강화’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마이크 로버즈 허드슨 연구소 선임 연구원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 책임매니저를 비롯해 미국 최대 방산 조선 회사 헌팅턴 잉걸스의 톰 무어 대관 담당 수석 부사장, 미국 국방용 자율운항선박업체 사로닉 테크놀로지스의 롭 레먼 공동 창립자 및 최고 상업자 등이 패널로 자리했다.

이날 김지훈 책임은 “우리는 세계 최고 조선사 중 하나로, 선박 건조와 수리 분야에서 더 많은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며 “상선에 기반을 둔 해군 지원함 건조에 협력하는 등 창의적인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책임은 동맹국 조선사가 미국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HD현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 중 하나가 시장 경쟁에 반하는 조치를 통해 역내에 엄청난 안보 도전을 제기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HD현대 측은 미국 해군 MRO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우리는 단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작전 태세를 향상하려고 하며 동시에 미국의 방위 산업 기반 강화를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HD현대 측은 “미국 내 조선산업 기반이 강화되는 시점까지 미 해군의 즉시 필요전력과 관련해 양국 산업계간 협력을 통해 한국과 HD현대가 즉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한·미 정부간 협력을 통해 한국의 조선소를 활용할 수 있는 조선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이를 향후 미국 조선소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국의 조선역량을 신속히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가 허드슨연구소 초청을 받아 미국 조선 산업 역량 강화와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미국의 주요 연구소, 싱크탱크와 함께 조선 협력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