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정기예금 금리 또 낮춰…12개월 만기 최고금리 2%대로

1년짜리 온라인 예금 최고금리 2.95%
22년 6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2%대로
“최근 시장금리, 조달 등 반영한 조치”
SC제일·하나도 최근 금리 일괄 하향


신한은행 전경 [신한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통상 영업점 가입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온라인 상품에 대해서도 최고금리가 2%대로 내려앉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대표 온라인 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기준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2.95%로 전날 대비 0.05%포인트(p) 하향 조정됐다.

시장금리에 연동한 예금 상품인 만큼 최근 시장금리 인하 흐름을 반영한 조치라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 해당 상품의 동일 조건 기준 최고금리가 2%대로 떨어진 건 2022년 6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편한 정기예금의 대고객 적용금리는 시장금리, 조달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매일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며 “이번 대고객 금리인하는 은행 자금조달 영향을 반영해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C제일은행도 지난 17일부터 12개월 만기 퍼스트정기예금의 금리를 기존 연 2.45%에서 2.30%로 0.15%p 내리는 등 거치식 예금 4종의 금리를 최대 0.50%p 인하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14일 하나의 정기예금 등 3개 수신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p씩 낮췄다. 다만 대표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확대해 최고금리 수준을 연 3.00%로 유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표 예금상품 평균 금리는 기본금리 기준 연 2.55%, 최고금리 기준 2.99% 정도다.

연이은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 인하는 시장금리 하락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예·적금 금리 하향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5일 현재 3.00% 수준인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짓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금통위원 6명은 지난달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물가나 환율 추이, 내수 등 다양한 경기 상황,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을 보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하는 당국 내 공감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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