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천시장)이 지난 5일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하고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지금 개헌을 얘기하면 블랙홀이 된다”고 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직 권력 쟁취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인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이 대표 발언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지금 개헌을 얘기하면 블랙홀이 된다”며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 질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 개헌을 말하면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보수 세력)이 좋아한다”며 “대선 국면이 되면 (개헌 논의를) 하는 게 맞지만 지금은 대선 국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시장은 “이제 정치인과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들도 개헌에 다 같이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많은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개헌에 동의하고 나섰다. 이분들도 빨간 넥타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을 빨간 넥타이로 갈라 치기하고 모독하는 정치인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며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