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서비스·판매 ‘비전 2030’ 공개
韓 ‘손님철학’ 접목…555만대 목표
“지금이 현대차 인생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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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가 아이오닉 9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 올해년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자동차와 함께한 영광스러운 시간들 중 바로 지금이 저에게는 최고의 순간”이라면서 “고객, 임직원, 딜러, 협력사,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을 위해 대표이사로서 일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6년간 현대자동차의 일원으로 근무하면서 놀라운 여정을 함께 해 왔다”면서 “(CEO로서) 앞으로의 6년에도 한 단계 높은 목표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자동차는 2024년에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 5.9%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견조한 8.1%를 기록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서 “2025년, 당사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2025년 판매 목표의 경우, 417만 대로 설정하여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매출액 성장률은 3-4%, 영업이익률은 7-8% 범위 내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향후 비전에 대해서도 “올해 당사는 연구개발, Capex, 전략투자를 위해 16.9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결과적으로 2030년까지는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로 글로벌 판매량555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리고 말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무뇨스 사장은 “당사는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고, 1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 도입과 연계하여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면서 “향후 3년간 총 4조 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현대차는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어느 때보다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역량을 활용하고, 고객, 협력사,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어떠한 시장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무뇨스 사장의 이번 서한은 내달 20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의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 맞춰 발송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총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213(양재동)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