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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올해에만 49개 초·중·고교가 문을 닫는다. 주요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다루고 있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교 예정인 학교는 총 4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간 매년 20~30곳 수준이었던 폐교 수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0년 33곳이었던 폐교는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33곳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49곳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폐교 예정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10곳)이었으며, 이어 충남(9곳), 전북(8곳), 강원(7곳)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부산(2곳), 대구(1곳)에서 폐교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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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모습 |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국가소멸 위기감’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인구 현안에 대해 분석했다. 한국 통계청을 인용해 2022년 약 5167만명인 한국 인구가 50년 뒤 3652만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 단순한 출산율 제고 방안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즈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 상황을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앞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연신 “와우”를 외치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부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