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배타고 ‘S자 모양’ 갯골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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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재두루미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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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습지를 찾은 흑두루미떼가 군무를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사단법인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대표 박성봉)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 간 특별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흑두루미의 날(2.28)과 맞물려 흑두루미가 다가오는 봄에 시베리아로 무사히 돌아가고 올해 겨울에 또 다시 순천만에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천만 생태체험선을 타고 대대동에서 별량면까지 ‘S’자 모양으로 굴곡진 갯골 수로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갯벌과 갈대 군락, 그리고 철새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다.
탐방객들은 흑두루미 군무와 겨울 철새들의 독특한 울음소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희귀한 철새인 댕기물떼새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은 3일 간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 ‘안개나루’라 불린 다대포구에서 생태체험 선에 탑승해 선상에서 순천만의 겨울 철새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는 로컬푸드를 활용한 건강식 다과류가 제공되며, 순천만에서 탐조 전문가와 함께하는 ‘흑두루미 만들기 체험’도 열린다.
순천만습지는 전 세계 흑두루미의 50%가 월동하는 국내 최고의 탐조 성지로,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는 행운과 행복,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吉鳥)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 두루미류 4종 4200마리를 비롯해 댕기물떼새,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 오리와 기러기류 5만 100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철새 탐조의 최적지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1일 선착순 28명으로 제한되며,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순천만 생태관광협의회 공지 사항을 통해 구글폼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인당 3만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1만 5000원이다.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 동반 가족 여행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