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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행사 [사진, 삼성전자]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이러다 진짜 큰일난다”
중국의 공세에 한국 IT산업이 초비상이다. 삼성이 버텨오던 스마트폰 1위자리가 중국의 위협에 위태롭다. 압도적 1위였던 한국 반도체 기술 수준도 대부분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3대 게임체인저 분야 기술수준 심층분석’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분야 전문가 39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기술 수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의 반도체 기술 분야 대부분이 중국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지역(한국, 중국, 일본, EU, 미국, 대만) 5개 부문 기술 수준을 평가했을 때 한국은 중국에 앞서는 기술이 단 하나도 없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2022년 기술수준평가 당시 한국은 3개 분야에서 중국에 앞서 있었다. 그러나 2년 만에 뒤집혔다고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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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기술이 대부분 중국에 추월당했다 |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가 중국의 부상,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국내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작은 점 등을 꼽으며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인재 양성 및 기존 인재 유출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의 마지막 남는 스마트폰업체 삼성전자도 중국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한때 한국 스마트폰은 전 세계를 호령했다. 압도적 1위였다.
하지만 LG전자, 팬택이 애플 아이폰과 중국의 공세에 무너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마저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삼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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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형 AI 스마트폰 ‘갤럭시S25 울트라’ [사진 삼성전자] |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18%, 샤오미 13.6% 순으로 집계했다. 특히 4위와 5위 모두 중국업체인 오포와 비보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각각 8%를 기록했다. 중국업체 점유율을 합치면 30%가 넘는다. 삼성을 뛰어넘었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삼성의 점유율이 중국에 밀려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하던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 1위 자리도 중국의 맹공에 삼성이 초비상이다. 화면을 두번 접는 스마트폰 세계 최초 자리도 중국 화웨이에게 빼앗겼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0~1%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 제품을 베끼던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기술력에서 삼성을 따라잡았고, 여기에 중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