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납골당 찾은 시민 “좋은 곳으로 가고 있기를…”

[SNS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최근 한 시민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납골당을 찾아 추모한 글을 올렸다.

시민 A씨는 지난 20일 SNS(소셜미디어)에 “낮에 손님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고인이 안치된 곳이) 근처여서 잠시 들렸다”며 김새론의 유골함 사진을 공유했다.

A씨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설명하기 어려운 연민이 많이 느껴져서 와보게 됐다”며 “아무도 없어 조용히 봤고 아직 납골함에 아무것도 없길래 꽃 하나 사서 붙이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치고 나름 일어서보려고 고군분투했던 것 같은데 세상이 이를 가로막으니 어린 나이에 살길이 없었던 마음이 느껴져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배우 김새론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띄워져 있다. [연합]


A씨는 “내 인생에 죽음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한 시대를 함께 보냈던 이들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게 마음을 울적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것을 유연하게,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고 있기를”이라고 애도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54분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변사 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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