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해오는 남친 “장애 여동생도 같이 살아야”…싫은 여성 “내가 이기적이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직장인 여성 하소연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신혼집을 장만해 오는 예비 신랑이 장애가 있는 여동생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직장인 여성 A씨의 이같은 고충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았다.

A씨는 “결혼 예정인 남자 친구한테 장애 여동생이 있는데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하반신 마비라서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혼하게 되면 남자 친구는 자기 여동생도 신혼집에 데리고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동생 챙겨줄 사람이 내 남자 친구밖에 없다. 나 만나기 전부터 둘이 살았고, 여동생이 남자 친구한테 많이 의존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A씨는 남자친구와 둘만 단란하게 살고 싶지만 신혼집은 남편 것이라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A씨는 “(남자 친구는)이제 와서 여동생만 독립시키는 건 좀 힘들다고 한다”며 “분명 ‘괜찮겠지’ 싶었는데 막상 결혼이 다가오니까 마음이 좀 그렇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이렇게 결혼하면 안 싸우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이서만 살아도 쉽지 않은 게 결혼이다”, “남자 친구는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사는 게 맞다”, “저 소식 들으면 부모 마음 찢어질 듯”, “여동생 독립시키고 간병인 정도는 마련해 두고 결혼해야지”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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