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1차로서 우측 깜빡이…정치는 도로 위 장난 아냐”

이준석 개혁식당 의원(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준석 개혁식당 의원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 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최근 며칠 동안 정치의 공간에서 차선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하고,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여러 이유로 원래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 정확히 켜고 방어운전하면서 진입해야지,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들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는 도로 위 장난이 아니다. 국민들이 탑승한 차는 당신의 개인 실험장이 아니다”라며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는 “평생 깜빡이를 넣고 한 차선씩 변경해 오신 분”이라면서도 “물론 최근에는 보도블록까지 올라가실 분위기이긴 하다”며 노동운동가 출신에서 보수색이 강하게 짙어진 점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 예외 허용 검토, 상속세 공제 한도 상향 등 우클릭 정책들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우클릭 하지 않았다. 원래 우리 자리에 있었던 것”이라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 몫이 되지 않겠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상은 ‘중도보수’가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 23일에는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으로, 진보성이 더 중요한 시대 상황에선 진보적 중도의 역할을,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땐 중도 보수의 역할을 더 크게 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의 ‘극우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진 것뿐”이라고 재차 민주당의 보수성을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