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 아르텔 5일간의 뮤직페스타, 공연을 빛내줄 스타 8명

이상화 시인 역할에 박민규 배우
이상화 형 役 이수함 배우 등 주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열연
佛배우 린다ㆍ日배우 모모카 눈길
판소리 영재 한은영 국악도 관심
양지원 양, 동네꼬마로 감초역할
문인영 피아니스트 섬세한 협연
우주엽 트렘펫터 환상선율 기대


일상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아르텔의 5일간의 뮤직페스타에 출연하는 뮤지컬 스타 및 음악인들. 이들은 창작 뮤지컬 또는 창작 오페라 등을 통해 광복80주년과 3ㆍ1만세운동의 의미를 고찰하는 무대를 꾸민다. 윗줄 맨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배우 이수함, 뮤지컬 배우 박민규, 프랑스 뮤지컬 배우 린다, 일본인 뮤지컬 배우 모모카, 신예 뮤지컬 배우 양지원, 판소리 영재 한은영, 트럼펫터 우주엽, 유명 피아니스트 문인영.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일상의 소중함과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5일간의 뮤직 페스타(2월26일~3월2일)가 열린다. ‘Again 일상애(愛) 봄’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내세운 이 페스타는 오는 2월26~3월2일 닷새간 매일 PM 7:30분에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CCMM빌딩 B2) 무대에 올려진다. 이 ‘ARTEL 5DAYS MUSIC FESTA’는 사람들의 지친 삶 속에서도 일상의 소중함을 내걸고,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취지에서 음악 축제로 승화했다.

5일간의 프로그램 중 하이라이트는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는 순수 창작 오페라와 뮤지컬. 광복80주년과 3ㆍ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빼들봄ㆍ총감독 윤혁진, 연출 이인성)’ 작품이 일단 시선을 끈다. 빼들봄 공연은 첫날인 26일, 그리고 3월2일 진행된다. 셋쨋날(2월28일) 공연 테마는 ‘MUSICAL FESTA’로, 뮤지컬 비트코인 외 유명 뮤지컬 넘버로 꾸며진다. 이 무대는 유명 뮤지컬 넘버와 창작 뮤지컬 비트코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네쨋날(3월1일)엔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 앙상블로, 카네기홀에 서며 감동을 줬던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MIRACLE FESTA: 기억하라, 그날의 함성을’이란 주제로 일상애(愛)의 치유를 노래한다. 이 페스타는 음악 경계를 초월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72년 전통의 국내 영자신문 1위 코리아헤럴드가 공동 주최한다.

이런 가운데 5일간의 공연에는 아르텔의 뮤지컬배우들이 총출동해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유명 창작 작곡가와 피아니스트, 트럼펫터의 협연도 관객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배우는 빼들봄을 비롯해 비트코인, 콘서트 등 5일간 계속 출연하는 아르텔의 간판 이수함 뮤지컬 배우다. 이수함 배우는 빼들봄에서 저항시인 이상화의 형이자, 독립운동가로 출연한다. 그는 이상화 시인에 독립운동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정신적인 멘토 역할을 맡는다. 이수함은 창작 뮤지컬 ‘PC-701’ 맥아더 장군 역 외에 수십편의 뮤지컬 주연배우를 맡아온 이다. 그는 뮤지컬 ‘천로역정 시즌 5~시즌10’, 뮤지컬 ‘세례요한’, 뮤지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족뮤지컬 ‘도서관에 간 사자’ 등에 출연했다.

일상의 소중함을 음악을 통해 알리기 위해 공연을 준비 중인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


뮤지컬배우 박민규는 빼들봄에서 주인공인 저항시인 이상화 역할을 맡는다. 박민규 배우는 ‘천로역정’ 등 수십편의 뮤지컬 주역배우로 활동해왔다. 동아방송 예술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번 공연 빼들봄에서 이상화 시인의 고뇌와 애국심을 대변하며, 저항시로 일제에 항거하기까지의 파노라마 같은 시인의 내면세계를 그림같이 펼친다.

외국인 배우도 빼들봄 무대에 선다. 프랑스 배우 린다 라티리(Linda Latiri)는 아테네 프랑세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아테네 프랑세는 도쿄에 있는 프랑스학교로, 이상화 시인이 동경에 갔을때 여기서 공부했다. 이상화 시인에게 프랑스 말을 가르치는 동시에 시인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린다 배우는 프랑스 뮤지컬배우로, ‘레미제라블’과 ‘나폴레옹’ 내한공연에 출연하기도 했다.

일본 영화배우 마쓰오 모모카 역시 빼들봄 공연에 참여한다. 모모카는 아테네 프랑세 학교에서 이상화 시인에 일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모모카는 일본인이지만, 시인에 큰 영감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모카는 시인에 “글의 힘이 총칼보다 더 강함을 붓으로 증명해 보이시라”며 시(詩)가 가진 무저항운동의 힘을 시인에게 깨닫게 해준다.

페스타에선 신예를 과감히 발탁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빼들봄에선 신진 배우, 특히 아역 배우를 전적으로 캐스팅했다.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양지원 양이 대표적이다. 경복초등학교 6학년인 양지원 양은 빼들봄에서 극중 지적 장애인인 금달래를 놀리는 동네 꼬마 역을 맡아 감초역할을 한다. 극중 금달래는 시인 이상화에 큰 깨달음을 주는 인물이자, 극중 장치다.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금달래는 놀랄만한 가족과 자녀 사랑을 보이는데, 어린아이한테 까지 놀림을 당하는 금달래를 보고 시인이 “아, 저런 어려운 이도 가족사랑이 저만큼 큰데 내가 민족을 위해 뭣인들 못하랴”는 자성을 일깨우는 단초를 제공하는 상황이 된다. 양지원 양은 페스타 셋째날엔 뮤지컬 비트코인 외 유명 뮤지컬 넘버에 출연, 뮤지컬 서편제 중 ‘살다보면’ 노래도 부른다.

공연 첫날 ‘일상애(愛) 힐링 국악과 음악의 고전, 시대를 초월한 울림’ 공연에서도 신예를 무대에 세운다. 서울특별시 지정무형문화재 제32호 판소리 전수장학생인 한은영 소리꾼, 판소리 영재가 그 주인공이다. 정의진 명창 정광수제 수궁가를 사사 중인 한은영은 용인대학교 국악과 판소리 전공 재학 중이며, 제31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영대회 일반부 판소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소리꾼 한은영은 이번 공연에서 음악의 고전과 조화를 이루는 국악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승호 뮤지컬 배우는 빼들봄에서 독립운동가 김용환 역할을, 고천재 뮤지컬 배우는 프랑스어 통역가로 출연한다.

2월26일~3월2일 닷새간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아르텔 5Days Music Festa 진행을 지휘하고 있는 음악인들. 왼쪽부터 윤혁진 총감독, 이철우 작곡가, 강봄 작곡가, 미라클보이스앙상블 음악감독인 김은정 감독.


‘국악과 음악의 고전’ 무대에서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문인영 피아니스트의 섬세한 선율도 공연의 포인트다. 문인영 피아니스트는 경희대 피아노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독일 맨하임(Mannheim) 국립음대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각각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 그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Maastricht)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동양인 최초로 매학기 만점졸업했다. 그는 이탈리아 Pietro Argento 국제콩쿨 1위 및 그랑프리 수상자로 이듬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고, 독일 비스바덴(Wiesbaden) 국제콩쿨 3위, 이탈리아 모짜르트 국제콩쿨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문인영 피아니스트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30여회 독주회를 개최했고, 현재 서울북부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우주엽 트렘펫터의 중후한 트럼펫 관악 음색도 공연을 빛내줄 예정이다. 그는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관악부문 입상, 아트실비아 실내악 콩쿠르 우승, STOMVI 트럼펫 콩쿠르 입상 경력자다. 그는 아르텔필하모닉 트럼펫 수석을 맡고 있다.

5일간의 공연 총감독은 윤혁진 교수가 맡았다. 윤혁진 총감독은 2015년 대한민국 사회공헌상 대상, 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 졸업했고, 로마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지휘 최고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나부코, 라보엠, 나비부인, 카르멘 등 각종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출연했다. 프랜치 콘서트 뮤지컬(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모짜르트 락 오페라, 나폴레옹) 등에선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철우 작곡가는 이번 공연에서 빼들봄 작곡으로 관객과 만난다. 그는 계명대학교 및 단국대 대학원(작곡전공),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작곡전공)를 졸업했고, 대표작으로는 오페라 ‘동녘’ ‘춘향’ ‘쌍백합 요한, ‘루갈다’ ‘장화왕후’ 등과 칸타타 ‘비바 아리랑 환상곡’ ‘불멸의 꽃 무궁화’,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 관현악곡 ‘아리랑의 영감’ 등이 있다.

창작 공연의 백미를 이룰 ‘뮤지컬 비트코인 외 유명 뮤지컬 넘버’ 무대는 강봄 작곡가가 곡을 꾸몄다. 강봄 작곡가는 한양대 작곡과(뉴미디어작곡)를 석사 졸업했으며, ‘마음을 기울이면 보이는 소리’, ‘폭풍속의 별’, ‘까페 센차레플리카’ 등 20여편 뮤지컬 및 무대음악의 작ㆍ편곡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은정 음악감독은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공연하는 ‘일상애(愛) 치유 기억하라! 그날의 함성을’ 공연의 총그림을 그렸다. 김은정 음악감독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했고,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을 수료했다. 밀라노 시립음악원 성악과ㆍ예술가곡과, 밀라노 도니제티 음악원 성악을 졸업했다. 음악치료와 관련해 2급정교사 자격증, 2급음악치료사 자격증,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 소유자다.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서며 ‘기적의 보이스’ 타이틀을 얻은 미라클보이스앙상블 단원들.


‘일상애(愛) 목마름-뮤지컬 비트코인 외 유명 뮤지컬 넘버’ 공연 중 뮤지컬 비트코인(Beat Going~!)에 출연하는 조윤미 스테이지온미 대표 폭넓은 역할도 관심 대상이다. 조 대표는 공연을 통해 뮤지컬 ‘시카고’ 중 록시(Roxie)를 부르며, 스테이지온미 모델들을 앞세워 직접 한복패션쇼도 연출한다. ‘자신을 표현하다’는 의미의 스테이지온미 모델들은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로, 국제 협력과 글로벌 홍보에 기여하는 것을 추구하는 이들이다.

윤혁진 총감독은 “5일간의 아르텔 뮤직페스타에선 유명 배우 및 신예 배우, 감독, 작곡가 등을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이 가진 치유와 소통,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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