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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흥국화재 본사에서 열린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식에서 고홍병(왼쪽) 한국에자이 대표와 송윤상 흥국화재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흥국화재 제공]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흥국화재가 글로벌 제약회사 에자이와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치매 인식 개선과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
흥국화재는 지난해부터 치매 관련 연구와 선진 시장 조사를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해 1~4월 치매의 증상 발현부터 치료, 악화, 사망까지의 전 과정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과 일본의 치매 치료제 시장을 조사하고 보험 적용 가능성도 검토했다.
한국 에자이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자이의 한국 법인으로, 효과적인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흥국화재의 연구와 조사를 지원했다.
흥국화재는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최경증 치매 치료비’를 보장하는 ‘흥Good 가족사랑 간편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보험의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제의 비용을 보장한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 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하면, 첫 1회만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현재 출시된 약제 외에도 추후 개발될 동일한 효과의 약제들도 보장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2월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다른 보험사는 올해 9월까지 유사 상품을 출시할 수 없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라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