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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이 14일 영면에 들어갔다. 하늘이 영정 사진을 앞세운 유가족들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故 김하늘 양 피살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여교사가 지난 24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지만 대면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5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피의자인 40대 여교사 A씨는 전날 상태가 호전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지만 아직까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전담수사팀은 수시로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조만간 의사 면담 등을 통해 대면 조사 가능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수술을 받은 A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잠시 진행했지만 A씨의 혈압이 상승하면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해 포렌식을 실시했고 그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범행 도구와 과거 살인 사건 기사들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의 진술, 범행 당일 무단으로 외출해 흉기를 구입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특히 구체적인 범행 동기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경찰은 향후 수시로 피의자 상태를 확인해 대면 조사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 사이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실에서 하교하던 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자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A씨는 목과 팔 부위에 자해해 상처를 입었지만 응급수술을 받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에 있다. A씨는 수술 전 경찰에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