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판’ 벌이다 딱 걸린 국힘 소속 구의원…“기사 내지 마라”

[JTBC 보도화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용산의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이 상습 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25일 JTBC에 따르면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A구의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기도 여주, 광주 등 일대에서 화투패를 쥐고 도박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저녁에 시작된 화투판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했으며 영상 속에는 화투판 참가자 옆에 1만원권 2~30장이 담긴 바구니가 포착되기도 했다.

또 A구의원이 누군가에게서 1만원을 건네받는 듯한 모습도 확인됐다.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라 인정한 A구의원은 JTBC에 “저 맞는데 가족들하고 노는 거다. 우리 오빠네 집에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명은 하루 만에 바뀌었다. 친구 집이었다는 것. 또 화투를 칠 때 판돈은 없었다며 돈을 건네받은 것 역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함께 화투를 쳤던 이들의 주장은 달랐다. B씨는 “따면 10만원도 딸 때 있고 20만원도 딸 때 있고 그렇지”라고 털어놨다.

A구의원은 지인들에게 거액의 도박 빚을 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B씨는 “(A구의원이) 계 타서 갚는다 그러고 딴 사람들한테 빌리고, 빌리고. 4000에다가 또 2000에다가 거의 1억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구의원은 곗돈을 넣느라 생활비가 모자라 돈을 빌린 것이라 반박했다. 빌린 돈은 오는 4월까지 갚겠다고 말했다.

특히 A구의원은 “(기사) 안 내시면 안 되냐. 구의원 안 하고 당에 피해 안 가게 하겠다”라며 구의원을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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