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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백지영’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반토막’ 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했던 미국 유명 투자자의 입에서 나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거버 가와사키 웰스 앤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로스 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올해 최대 5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거버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이유로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의 문제 ▷일론 머스크발(發) 오너 리스크 ▷판매실적 문제 ▷시가총액 문제 등 4가지를 꼽았다.
거버는 “머스크가 오는 6월까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FSD 기능에 대한 강한 회의론을 나타냈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로 라이다(LIDAR) 센서 대신에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사용한 점을 문제로 꼽으며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선 라이다가 필수적인 만큼, 현재 테슬라의 시스템으로는 기술적 한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거버는 머스크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수의 기업들을 경영하고 있다는 점이 테슬라 주가엔 리스크로 작용한다고도 지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이외에도 스페이스X,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 굴착 전문기업 보링컴퍼니 등을 이끌고 있다. 거버는 “머스크가 이제 테슬라에 집중하지 않고, 그의 관심사는 인공지능(AI)에 쏠려 있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에 일찍부터 전념했다면 현재와 상황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고 거버는 지적했다. 최근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성장세가 테슬라에 큰 위협이 되는 가운데, 연간 전기차 판매실적에서 테슬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거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테슬라보다는 BYD와 같은 중국 기업을 선호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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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AFP] |
거버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는 등 실세로 떠올랐지만, 뚜렷한 정치적 색채로 인해 반대 진영을 지지하는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거버는 주가가 실제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도 주장했다. 거버는 “테슬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18배로 기술주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지금 상황이라면 주가가 5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거버 이외에도 미 월가 분석가 사이에선 테슬라 주식에 투자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투자 의견 컨센서스(평균치)는 ‘보류(Hold)’ 수준이었다. 매수(Buy)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가 19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보류 의견을 낸 전문가도 17명에 이르렀다. 특히, ‘매도(Sell)’ 의견을 지닌 애널리스트의 수가 12명에 달한 점도 눈 여겨 볼 지점이었다. 이밖에 7명은 ‘비중확대(Overweight)’, 1명은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의 흐름은 ‘서학개미(미국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지갑 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의 종목별 해외 주식 보관액 순위에서 테슬라는 208억6701만달러(약 29조8440억원)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엔비디아(121억2546만달러), 애플(46억8406만달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32억1561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 31억1838만달러) 순서로 뒤따랐다.
한편, 수년간 연예인들의 구매 인증이 이어지며 테슬라에 대한 관심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가수 백지영 씨가 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반한 모습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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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백지영’ 채널 캡처] |
지난 13일 백지영 유튜브 채널에는 ‘국내 연예인 중 세번째로 진짜 사이버트럭 몰게 된 백지영 (지디,차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사이버트럭 소유주와 실제 차량을 만난 백지영 씨는 “내가 테슬라 유저(소유주)다. 사이버트럭에 당연히 관심이 있다”면서 직접 사이버트럭을 운전해봤다. 이어 “(테슬라 모델)X는 가로도 이것보다 훨씬 작고, 천장도 (사이버트럭이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영 씨는 “탐이 좀 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가격이 너무 좋으니까. 사실 지바겐(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보다 싼 거다”라며 가격 경쟁력에 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지드래곤, 시아준수, 그다음이 백지영이다”라며 사이버트럭을 탄 연예인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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