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안하면 화장실 쓰지마” 인심 박해진 스벅…결국 중대결단 내렸다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전문 체인점 스타벅스가 실적 부진 끝에 인력을 대거 감축하고 나섰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업 지원 인력을 1100명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에는 매장 인력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스타벅스의 기업 지원 인력은 1만6000명으로, 감원 대상은 전체 직원의 약 7% 수준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두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 저렴한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소문에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최근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을 이끌던 니콜 CEO가 지난해 9월 자리에 올랐다.

스타벅스는 최근 북미 지역 매장에서 주문한 손님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결정해 모든 방문객에게 매장을 개방하던 정책을 7년 만에 폐기했다. 또 메뉴도 30%가량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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