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푸치노 시간 오래 걸려” 스타벅스 칼 빼들었다…메뉴판서 삭제

벤티 사이즈의 모카 프라푸치노.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 스타벅스가 다음달부터 잘 팔리지 않고 품만 드는 메뉴 13개를 메뉴판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커피와 우유 · 크림 등을 얼음과 함께 만든 프라푸치노 메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타벅스는 이번 주 회사 직원 11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또한 3월 4일에 13개 메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인기 없는 메뉴, 만들기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뉴, 다른 메뉴와 비슷한 메뉴 몇 가지를 메뉴에서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9월까지 메뉴를 약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라지는 스타벅스 메뉴 13개는 아이스 말차 레모네이드,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카페 바닐라 프라푸치노, 화이트초콜릿모카프라푸치노, 자바칩 프라푸치노, 차이티 크림 프라푸치노, 카라멜 리본 크런치 크림 프라푸치노, 더블 초코칩 크림 프라푸치노, 초콜릿 쿠키 크럼블 크림 프라푸치노, 화이트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화이트 핫 초콜릿, 로얄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라떼, 허니 아몬드밀크 플랫화이트 등이다.

이는 음료 제조 과정을 단순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2024년 4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카페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도 같은 분기 23% 줄었다.

스타벅스는 최근 본사 관리직 1100명을 해고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정리해고는 지난 2018년 전세계 본사 직원의 5%인 약 350명을 감원했던 이후로 최대 규모다.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인 니콜 브라이언은 “더 작고, 효율적인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스타벅스의 미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변화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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