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수출 참여 내수 기업, 직접 수출 발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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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인 수출입 화물.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연간 약 6만 개의 국내 기업이 간접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3%는 직접 수출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 수출은 국내 수출 기업에 소재·부품 등을 납품하거나, 무역상사를 통해 최종 수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통계적으로는 무역 실적에 수출로 잡히지 않지만 내국 신용장과 구매 확인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산업연구원은 25일 펴낸 ‘간접수출이 직접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간접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이 직접 수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하면서 간접 수출 기업이 직접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직접 수출 기업은 약 9만7000개, 간접 수출 기업은 약 6만개로 파악됐다. 간접 수출 기업 중 43%는 직접 수출도 병행했다.
보고서는 오랫동안 간접 수출을 한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최근 들어 간접 수출을 시작한 기업들이 직접 수출 전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간접 수출 과정에서 국제 거래 절차와 품질 기준 등을 학습한 기업들이 직접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고, 특정 위탁 기업과의 관계가 아직 굳어지지 않은 경우 직접 수출을 시도할 유인이 커진다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당국이 해외 판로 개척 가능성이 높은 간접 수출 기업을 선별해 직접 수출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해외 판로 개척 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간접 수출 기업을 엄정하게 식별·발굴하고 간접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직접 수출 확대 방안의 마련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