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지역별 특화 혁신창업생태계 조성 필요”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TEPI 인사이트 제338호 발간


17개 시도 간 혁신창업생태계 비교 지표 .[STEP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전의 인적자본 및 기술·지식, 울산의 스케일업인프라 등과 같이 지역별 강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지역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역 혁신창업생태계 지표 틀을 기준으로 지역별 상대적 강점 및 약점을 살펴보고 지역별 혁신창업생태계 구성 요소 간 맥락적 관계 파악을 통해 시사점 및 정책과제를 제시한 ‘STEPI 인사이트(Insight)’ 제338호를 발간했다.

보고서 저자인 정미애 STEPI 연구위원은 “글로벌 저성장, 인구감소 시대에 우리나라 비수도권 지역은 지역 경제 근간이 되어 온 제조업 기반에서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수도권의 기업 신생 및 소멸률이 낮아지며 산업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혁신창업을 둘러싼 지역 상황에 대한 이해 및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밝혔다.

‘지역 혁신창업생태계 현황과 과제’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창업생태계는 지역 경제사회의 역동성을 창출하여 지속가능 지역이 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기대되지만, 벤처기업 수, 벤처투자 등 혁신창업 성과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등 혁신창업생태계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경제산업적 여건과 경제시스템 구성 요소 간 맥락적 관계, 혁신 자원의 질적 차이 등 혁신창업에 대한 지역상황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한 보고서는 선행연구와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수집 및 선별된 지표를 활용하여 주요 영역에 적합한 지역 혁신창업생태계의 지표를 소개했다.

혁신창업생태계 영역별 지표에 따르면 창업인프라에서 서울이 그 외 지역 대비 우위를 보이며, 벤처투자회사 수나 투자 규모는 비수도권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은 코스닥 상장, 벤처투자 유치, 창업벤처 평균 매출액 등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지역과의 격차를 전했다.

정미애 STEPI 연구위원.[STEPI 제공]


서울이 창업 및 스케일업인프라, 투자와 인적자본 등 혁신창업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원과 환경 요소에서 지역 대비 월등히 높은 성과를 보임에 따라 보고서는 수도권 창업인프라와 금융·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특화 산업 및 강점과 연계한 자원을 활용하는 등 지역간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혁신창업생태계의 초지역 연계 및 협력 강화 ▷지역 혁신창업생태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벤처 투자 역량 강화 ▷지역 창업 인재 양성 및 창업생태계 모니터링 등을 혁신창업생태계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정미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혁신창업생태계는 경제사회적 수요 증가와 정부 지원을 통해 지난 30년 간 크게 성장해왔다”면서 “지역 경제사회 역동성 창출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혁신창업생태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 따라 약점과 강점, 관련 주체 간 영향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서는 지역 혁신창업생태계에 대한 맥락적 이해와 현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지역별 강점에 기반 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여 균형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