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남미 신흥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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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이하 KGM)가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현장에서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한 곽재선(사진) 회장의 리더십이 실적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해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은 3조7825억원, 당기순이익은 462억원이었다. KGM이 2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KGM 관계자는 “평소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곽 회장의 경영 철학 아래 임직원들의 땀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제품 론칭 및 시승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현지 언론 인터뷰는 물론 각국 딜러 및 대리점들과 KGM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 계획, 수출 전략, 마케팅 협력 방안 등 직접 소통에 나서며 브랜드 홍보에 앞장서 왔다.
또한 나라별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유럽 위주로 구성된 수출 부문을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확장했다. 지난 2022년 쌍용자동차(현 KGM)를 인수한 후 유럽 및 중남미에서 대리점 강화와 협업 확대를 통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유럽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영국 판매량은 2만6890대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올해는 영국 경제 회복세 지속과 공백 지역인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일부 지역의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GM의 글로벌 시장 수출 상위 7개국 판매 현황을 보면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각각 17.8%, 17.4%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스페인과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이스라엘이 뒤를 잇고 있다.
KGM 관계자는 “수출비중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68%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유럽·CIS(독립국가연합), 중동 등 신흥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 확대를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GM은 KG그룹 가족사로 편입 이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입 3년 차인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3.4% 늘어난 13만5000대로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고 네자리 이상의 영업이익 목표 등 흑자경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간 목표 중 수출 목표는 2024년 대비 46.7% 증가한 9만대 이상이고, 수출 비중을 2024년 57%에서 2025년 68%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차 출시 작업도 진행형이다. KGM은 새롭게 출범한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로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인 ‘무쏘 EV’ 출시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서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