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시장 슬로 스타트…1월 주택거래 전달 대비 10% 감소

올해 1월 캘리포니아의 개인 주택 거래 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와 1.9% 감소한 25만4110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했던 지난해 12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로써 1월 가주의 주택 판매량은 판매건수 기준 지난 1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달 대비 판매 감소폭도 30개월래 최대였다. 전년동기 대비 판매가 감소한 것은 8개월만에 처음이다.
Orange County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주택가 [adobestock]

●가주/ 남가주 1월 주택거래 감소세로 출발

남가주 주요 카운티의 거래 건수를 분리해 보면 2024년 1월 보다는 1.8% 늘었지만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23.2%나 감소했다. 11월과 2023년 12월 보다 각각 8.1%와 16.3%나 증가했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계절적 요인이 있다지만 불과 1개월 사이 두 자릿수 이상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카운티별로는 LA 메트로가 전월 대비 24.2%나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LA(-28%) 오렌지카운티(-20.3%) 리버사이드(-19.3%), 샌버나디노(-26.7%), 인랜드 엠파이어(-21.1%) 샌디에고(-18,3%), 그리고 벤츄라(-25%)까지 주요 6개 카운티 모두 판매가 대폭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오렌지카운티(12.8%)만이 판매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을 뿐 샌버나디노(-13.5%)와 인랜드 엠파이어 (-3.6%) 등 타 지역은 판매가 줄었거나 증가했더라도 소폭에 그쳤다.

남가주 브로커들은 “지난 1달 간 모기지 금리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집값 하락이 미진한 상황에서 LA 일대를 강타한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라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알타데나, 라 캐나다, 맬리부, 플린프릿지, 패사데나, 시에라 마드레 그리고 토팡가 등 6개 도심 지역의 거래가 앞으로 대폭 감소할 것을 고려하면 이뤄진 거다수의 거래가 취소되거나 주택 거래가 향후 크게 둔화될 것까지 고려하면 올 한해 남은 기간 동안 총 거래 건수도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1분기에는 주택 거래가 극히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주주택 중간가격,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 여전

1월 가주에서 개인주택의 중간가격은 83만 8850달러로 전월 2.6%내렸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6.3%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중간가격 상승폭(6.3%)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남가주의 경우 85만달러로 12월 대비 0.1%, 2024년 1월 보다는 7.7%상승했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의 중간 가격을 보면 LA시와 그 일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의 중간가격이 83만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6%와 9.3% 올랐다. 반면 LA 카운티는 88만6400달러로 12월 보다는 2.8%내렸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6.4% 인상됐다.샌프란시스코, 샌호세, 맨해튼 등과 더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자랑하는 오렌지카운티는 집값이 다시 140만달러(143만달러)를 넘기면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와 8.3% 올랐다.

지난 11월과 12월 100만달러를 하회했던 샌디에고는 1월 시작과 함꼐 다시 100만달러(103만달러)를 넘기면서 전년동기 대비로도 11.4%나 가격이 인상됐다. 가주에서 인구 이동과 유입이 가장 적은 지역 중 하나인 벤츄라는 87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보다 2.2%내린 가격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0.6%에 그쳤다.

지난 2개월간 주택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던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64만5000달러로 12월과 2024년 1월 대비 3.2%와 7.5% 상승했다.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는 거래 중간 가격이12월 49만950달러에서 50만5000달러로 2.9%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8%오른 가격이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정확히 60만달러로 전월 및 전년도익 대비 각각 0.8%와 7.3% 인상됐다.

LA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리스팅 매물 증가세가 지난 수개월간 뚜렷했고 특히 1월의 경우 신규 리스팅의 비율이 지난 5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판매건과 마찬가지로 LA 산불 여파가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일부의 우려대로 집값에 더해 보험비와 기타 유틸리티 비용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경우 주택 가격 상승세에 강한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물량 대폭 증가, 금리도 올라

신규 리스팅 증가에 힘입어 재고물량도 대폭 증가했다. 1월 가주와 남가주의 재고물량은 각각 전월 2.8개월과 2.7개월에서 각각 4.1개월로 크게 늘었다.리스팅에 올라 거래까지 소유되는 기간(중간치 기준)은 가주가 전월 31일에서 35일로, 남가주는 31.5일에서 36일로 늦어졌다.

호가 대비 실제 거래 금액은 98.6%로 11월 99.4%, 12월 98.7%에 이어 계속 내림세다.거래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가격은 전월 413달러에서 409달러로 떨어졌지만 전년동기 385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집값과 함께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1월 평균 모기지 금리는 6.96%로 직전월 6.72%는 물론 전년동기 6.64%대비 상승했다. 최한승 기자

표1월가주주택거래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