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0회, 한 곳당 300명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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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경북 안동 일직중에서 환자용 침대에 누워있는 농업인의 손을 잡고 있다. [농협 제공] |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인 ‘농촌 왕진버스’가 경북 안동에서 올해 첫 시동을 걸었다.
2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호동 중앙회 회장은 전날 경북 안동 일직중에서 진행된 ‘농촌 왕진버스’ 의료 서비스를 점검했다.
지난해 도입된 ‘농촌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지방자치단체·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전개하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농촌 주민 9만여 명에게 양·한방 진료, 치과검진, 구강검사, 검안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전국 단위 260회 추진을 목표로 한곳당 최대 300여명까지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운영 계획이 편성돼 있다. 작년보다 약 60%가량 확대한 15만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한방 진료, 구강, 검안 등 기본진료를 비롯한 주 수혜대상자가 고령자인 특성을 고려해 의료기관 별로 치매질환 진단, 골다공증 치료 등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임시진료실까지도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나 거동불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검진을 할 수 있도록 재택 방문형 왕진서비스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농협은 지역 시·군지부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준비하고 홍보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농촌 왕진버스에서는 경북 안동에 거주하는 고령층, 농민 등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60여명의 의료 인력이 양·한방 종합 의료지원(보건의료통합봉사회), 치과(열린의사회), 농업인 근골격계 질환 관리(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 검안 및 돋보기 제공, 손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범농업 계열사가 함께 농업인에게 1대 1 법률상담(농협중앙회 준법지원부)과 세무상담(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영농차량 무상 점검서비스(농협네트웍스) 등도 제공했다.
농협은 농촌왕진버스 의료서비스 점검에 이어 의료기관과 함께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홍보하는 쌀 소비 촉진 캠페인도 진행했다.
강호동 회장은 “농촌 왕진 버스는 의료와 교통 접근성이 낮은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앞으로도 우리 농협은 전국 산간 오지의 소외된 농업인들까지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