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일본 여자골프 “신인왕 경쟁 4위까지 우리가 독식”

다케다 리오 등 日 신인들 톱4 점령
이와이 아키에, 泰서 맹활약 눈도장
사상 첫 일본인 신인왕 2연패 도전장

다케다 리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일본 여자골프가 202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특급루키들의 맹활약에 한껏 고무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일본 사상 첫 2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왕 획득 꿈을 부풀리고 있다.

일본은 올시즌 무려 15명의 선수가 LPGA 무대를 누비고 있다. 역대 최다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2025 시즌 돌풍을 예고한 신인들의 초반 활약이 매섭다.

올시즌 신인상 랭킹에서 일본이 톱4를 점령하고 있다. 다케다 리오가 114점으로 1위에 올라 있고, 이와이 아키에(80점)와 야마시타 미유(70점), 이와이 치사토(26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는 대회마다 우승자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등으로 지급되고, 메이저 대회는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한국의 윤이나는 신인상 포인트를 1점도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이 아키에 [게티이미지]

랭킹 뿐 아니라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 주인공은 이와이 아키에. 신인상 순위 4위 치사토와 쌍둥이 자매인 아키에는 지난 23일 막을 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최종라운드 코스레코드(61타)와 18번홀 극적인 이글 등 눈부신 경기력으로 우승자 에인절 인(미국)을 끝까지 압박했다.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컷탈락한 후 두번째 출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하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키에는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이런 스코어가 나온 데 대해 스스로도 놀랐지만, 이 스코어를 내고도 우승하지 못한 투어의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서 또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으로 투어에 입성한 다케다 리오는 올시즌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2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Q스쿨 수석 합격자이자 올시즌 신인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야마시타 미유(세계 14위)는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야마시타 미유 [게티이미지]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올시즌 LPGA 투어가 아직 3개 대회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일본세가 신인왕 경쟁에서 상위 4위를 독식하고 있다”며 “지난해 신인왕 사이고 마오에 이어 연속 수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사이고 마오는 임진희와 지난 시즌 막판까지 경쟁을 펼치다 34년 만의 일본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은 1990년 신인상을 수상한 고바야시 히로미 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회장 이후 두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일본 선수들은 오는 27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야심이다.

이번 대회엔 일본 루키 중 다케다 리오와 야마시타 미유만 출격한다. 혼다 LPGA 타일랜드 2위 이와이 아키에는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했기 때문에 CME 포인트를 얻지 못해 출전 자격이 없다. 다케다 리오는 “태국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하면서 페이스 조절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도 체력 안배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반기 아시안 스윙 2차전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역시 66명이 참가해 컷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펼쳐진다.

한국에선 이 대회 2022년과 2023년에 우승한 고진영이 대회 최다승을 노린다. 올시즌 두차례 톱10에 오른 김아림은 시즌 2승 출사표를 던졌고 2021년 우승자 김효주와 유해란, 양희영, 최혜진, 임진희 등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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