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시범경기 타율 0.111·실책 2개…마이너행 가능성↑

시애틀전 삼진 2개에 실책까지

로버츠 감독 “스윙에 변화 필요”

 

김혜성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은 커녕 타격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김혜성은 25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4회 무키 베츠의 대타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8회 수비에서 시애틀 콜트 에머슨의 땅볼을 달려들어 처리하려다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석 9타수 1안타, 볼넷 2개, 타율 0.111이다.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기록이다. 수비도 문제다. 내외야를 오가는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벌써 실책 2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현지 매체가 김혜성의 마이너행을 언급한 터여서 그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김혜성의 계약 조항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SNS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이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며 “개막 로스터 결정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계속 (김혜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혜성의 불안한 팀 내 입지를 전했다.

현지 매체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아무래도 방망이에 의문점이 있다”며 “한국과 미국 무대가 다른 만큼 김혜성은 스윙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로버츠 감독의 말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랜던 고메스 단장 역시 김혜성이 어느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할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고메스 단장은 다만 “김혜성은 타격 코치들이 그에게 요청한 부분을 잘 따르고 있다”고 말하면서 타격 보완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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