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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하이브의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와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로 인한 매출 비중 변화에 따른 영향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올해 방탄소년단이 컴백하는데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고른 성장으로 발생할 경제 효과 등 하이브의 수익성은 올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5일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 늘어난 2조 2545억원으로, 이는 창사 이래 최고 수치다. 반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의무 이행에 따른 팀 활동 공백과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로 인한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 변화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에서의 캣츠아이 데뷔 투자,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설립 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인력 및 인프라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 발생도 이익률 감소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위버스, 게임 등을 포함하는 신성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 비용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오후 콘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과 관련한 질문에 “(멤버들이) 모두 돌아오면 컴백 활동을 시작하고 공연도 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 비중은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CEO는 다만 방탄소년단의 구체적인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CEO는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은) 정확히 95%에서 내려왔다고 말씀드린다. 군대 가 있는 기간 동안 솔로 음반이 나왔지만 공연이 없어서 (비중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며 “구체적인 숫자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대략 2024년 기준 20% 미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RM, 뷔, 지민, 정국, 슈가 등 나머지 다섯 멤버들은 올해 6월 전역 혹은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 CEO는 “(매출) 비중이 줄었어도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의 시작부터 함께 성장한 소중한 대표적, 상징적 아티스트”라며 “항상 더 좋은 무대를 펼치고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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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출처=AP] |
하이브는 올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케이드 허드슨 영입을 통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법인의 매출 발생 등을 꼽았다.
하이브는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버스 디지털 멤버십 관련 매출은 무료 사용 기간이 끝나는 올해 1월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미국, 일본, 라틴 등 지역에서 신규 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며 “하이브는 K-팝 시스템과 노하우를 해외 현지 문화와 특성에 접목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으로 시장의 혁신을 이끈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비욘세, 아델, 에드 시런 등의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협업한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새로운 보이그룹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일본 YX LABELS(와이엑스 레이블즈, 옛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는 &TEAM을 잇는 새로운 제너레이션의 J-팝 그룹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