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정밀감식 앞서 조사 계획 수립 위한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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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활주로 인근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살피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과 책임자 규명에 나선 경찰이 26일 참사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내 로컬라이저에 대한 사전 현장조사에 나섰다.
추후 예정된 로컬라이저에 대한 정밀감식에 앞서 조사 범위와 방법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조사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사전 현장조사에는 국과수와 전남청 과학수사요원 등이 참여했다. 특히 경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들도 참여했는데, 이들은 주로 과학수사와 관련된 정책과 제도, 주요 사건 및 사고의 사실관계 자문을 위해 법의학이나 법공학 관련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을 포함해 무안공항과 제주항공 관계자, 로컬라이저 설계 및 정비 관계자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
경찰은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해 로컬라이저 구조물 관련 자료와 충돌 직전 사고 여객기 기장과 관제탑의 교신 내용, 사고 여객기 기체의 정비 이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태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7C2216편)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동체착륙하는 과정에서 둔덕에 있는 로컬라이저와 충돌해 폭발했다. 여객기에 탄 181명 가운데 179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대한민국 영토에서 그간 발생한 항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무안의 비극’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