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립 중인 미래형 모빌리티 도시 ‘우븐시티’를 처음 공개하고 제1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븐시티는 ‘그물망 도시’를 뜻한다.
22일(현지시간)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 장소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생겨나길 기대한다”며 “우븐시티는 진화를 거듭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자회사인 ‘우븐바이 토요타’가 추진하는 우븐시티는 토요타 옛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전체 면적은 야구장과 콘서트장 등으로 사용되는 도쿄돔 15개에 달하는 71만㎡다. 이 중 1기 지역 면적은 4만7000㎡로, 주거용 건물·주민 교류 거점이 되는 건물 등 14동이 세워졌다.
건물은 한바퀴에 약 400m인 지하도로 연결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하도 바닥 면적 합계는 약 2만5000㎡에 이른다. 자동 배송 로봇은 지하도로 이동해 각 가정에 택배와 소포 등을 배달한다. 지상도로 신호기에는 카메라를 부착해 사람과 자동차 이동량을 측정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호 교체 주기를 조정한다.
광장 주변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 판매도 이뤄진다. 올가을 첫 입주자 100명을 시작으로 총 360명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외부 발명가와 가족의 입주가 시작되는 2026년에는 총 입주자가 2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2026년 이후에는 일반인도 초청할 계획이다.
지난 1월 CES 2025에 직접 참가한 토요다 회장은 “우븐 시티의 핵심은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븐 시티는 다양한 관점, 재능, 능력을 하나로 엮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종류의 직물”이라며 “사람뿐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기회”라고 부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우븐시티는 연구자와 창업가가 살면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생활에 친숙한 형태로 개발하는 도시”라며 “통신기업 NTT·에너지 기업 에네오스도 협력한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자율주행과 기반 시설을 조합하는 것이 토요타의 전략”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 토요타 경쟁력을 점치는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대근 기자
토요타, 미래형 모빌리티 도시 ‘우븐시티’ 1단계 완공
시즈오카현 옛 공장부지에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