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장 누구? 샘표 박진선·SPC삼립 황종현 ‘2파전’

28일 식품산업협회 이사회서 선출


박진선(오른쪽) 샘표 사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샘표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식품산업협회 차기 협회장 선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례적으로 ‘2파전’ 양상이 벌어지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오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어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이효율 협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협회장을 선출한다.

후보로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 2명이 경합 중이다. 앞서 협회는 지난 15일 식품사 사장단 회의를 열었지만 후보를 1명으로 압축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

박 대표는 박규회 샘표식품 창업주의 손자로 1997년부터 샘표식품을 이끌고 있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 삼진어묵 등 식품업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 경영인이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


식품산업협회장은 3년 임기로 비상근, 무보수·명예직이다. 총 192개 회원사를 대표해 업계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 그간 협회장은 별도 선출 절차 없이 내부 논의를 통해 추대됐는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경합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K푸드 열풍으로 식품사의 해외 매출이 확대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협회장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풀무원과 오리온이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3조 클럽’ 식품사가 11곳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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