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연향들’ 땅값 2000억 보상비 풀렸다

순천시 도시개발사업 감정평가 평당 177만원 지주에 통지

순천시 연향동과 해룡면 일대 연향들(동그라미 점선) 개발 예정지 위치. [카카오 지도]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 옆 연향들(뜰)에 대한 공영개발에 나선 가운데 평균 3.3㎡(평)당 177만원, 총 보상금액 2023억원을 산정한 감정평가 결과를 토지주에 통보했다.

이 곳은 순천시 연향동 3지구 도심과 맞닿은 해룡면 대안리 일대 면적 48만 8459㎡(14만8859평)이며 용도지역은 농업 및 녹지보전을 위한 생산녹지·자연녹지이고 지목상 ‘답(畓)’으로 논 농사를 짓는 곳이다.

순천시 관련 부서는 토지 소유자 의견을 수렴해 감정평가법인 3곳을 선정해 올해 2개월 간의 표준지 공시지가(평당 20만원 전후)를 기준으로 감정평가액 산정을 마치고 토지 보상가를 확정해 지주들에 통지했다.

확정 보상가는 총 2023억원이며 토지 소유주(지주)는 249명으로 집계됐고 필지수는 341개이다. 이 가운데 공유지(순천시 소유)는 86개 필지(4만8116㎡)다.

땅값 보상가 총 2023억원은 지난 2019년 개발 논의될 당시 평당 시세 100만원 정도로 추산한 보상가(1092억 원)에 비해 5년 만에 2배 정도 보상 금액이 늘어 순천시 재정 부담이 늘게 됐다.

평당 177만원 외에 토지보상금과는 별도로 수목(나무), 시설물 등 지장물 보상과 영농 손실 보상비 등을 합하면 보상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공영개발로 생긴 수익 670억 원, 지방채 발행 859억 원, 공동주택과 상가 부지 선분양을 해서 들어오는 자금 등을 토지 보상과 기반 공사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국가정원 옆에 자리하고 있고 여수시와 광양 등으로의 이동이 수월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