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시설 악취·환경오염 저감…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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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교량동 분뇨 처리장. [사진 순천시]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신에너지 생산을 통한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해 ‘통합 바이오가스화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환경부는 2023년 12월 제정된 바이오가스법에 따라 유기성 폐자원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을 의무화하고 올부터 공공 발생 유기성 폐자원의 50%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토록 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정부 정책에 맞춰 노후화된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을 통합 정비하고, 친환경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순천시의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은 분뇨 처리시설(2002년 준공), 가축분뇨 처리시설(2004년 준공),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2006년 준공)이 20년 이상 운영되면서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기존 분산된 시설을 철거하고, 유기성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처리하는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구축해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환경부가 주관한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시범사업 공모에 시설 지하화와 구례군청과의 광역화를 반영해 재선정, 국비 118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일 370톤(t) 규모의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며, 일 2만 5000N㎥(표준입방미터)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된 바이오가스 중 8000N㎥은 내부 소화조 공급에 사용하고, 나머지 1만 7000N㎥은 정제해 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한다.
연료전지 발전으로 연간 약 18억원의 판매 수익 창출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경제적 자립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내년에 착공해 2028년 준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에 따른 지역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에 편입되는 기존 축구장은 맑은물관리센터 인근에 실내 체육관 등과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바이오가스화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감축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