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인력 모아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
“완전히 탈바꿈할 경쟁력 보여주자”
우리은행 3중 관리체계 구축 등 인력 확대
‘영업현장 내부통제 강화 결의문’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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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앞줄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7일 본사 시너지홀에서 그룹사 현장 내부통제 전담인력과 함께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에서 채택한 ‘영업현장 내부통제 강화 결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국 그룹사의 현장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철통같은 내부통제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우리금융은 27일 우리금융 본사 시너지홀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첫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는 현장의 내부통제를 손수 챙기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로 이날 처음 개최됐다.
임 회장은 이날 ‘내부통제, 보이지 않는 원칙의 힘’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그룹의 내부통제 현주소를 진단하며 “우리의 내부통제 성공 경험을 계속해서 우수사례로 만들어가고 완전히 탈바꿈할 우리의 경쟁력을 시장과 고객에게 보여주자”고 역설했다.
특히 영업 최일선에 배치된 내부통제 전담인력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현장의 내부통제에 책임감 있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금융사고로 인고의 시간을 보낸 임직원을 위로하면서도 ▷원칙·규정 숙지 및 준수를 위한 영업점 직원과의 밀착 소통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점검 ▷신상필벌의 원칙 등을 통해 금융사고 예방과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을 시작으로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임 회장이 정기적으로 직접 회의를 주재해 현장의 내부통제 현안을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지주 준법감시인이 지속해서 전국을 순회하며 영업현장을 점검하고 사고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이날 우리금융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영업현장에 내부통제관리역과 내부통제전문역, 내부통제지점장을 배치해 ‘내부통제 3중 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주요 거점 영업점에 배치돼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148명의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지난달 전국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을 각 1~2명씩 총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이들 내부통제전문역은 해당 영업본부 특성에 맞는 테마 점검과 함께 산하 영업점에 대한 월별 정기감사를 수행한다.
전국 29개 영업본부에 배치된 내부통제지점장은 내부통제전문역과 관리역의 팀장 역할을 맡아 영업현장 내부통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활동을 총괄하기로 했다.
카드, 자산신탁,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현장 조직에도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신규 배치 또는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 인프라 정비를 마쳤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총 251명의 전담인력이 전국의 영업 현장에서 직접 내부통제 업무를 맡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부통제 관련 각종 시스템 개선과 함께 영업현장에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대폭 늘려 사고 허점을 미리 방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회의에서 ‘영업현장 내부통제 강화 결의문’도 채택했다. 내부통제 실천과제를 공유한 참석자들은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올해를 내부통제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