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미국·중국·싱가포르 대학 이은 협약
![]() |
인천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지난 26일 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R&I센터 부원장(왼쪽)과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이 공동연구 협약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
코스맥스그룹이 인종과 지역에 이어 남·북극의 미생물자원을 발굴해 화장품 소재로 활용을 추진한다. 인간의 피부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점에 착안해 극지 미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지주사격인 코스맥스BTI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남극세종과학기지, 북극다산과학기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등 극지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극지 미생물은 극저온, 극건조, 고염분, 강한 자외선, 영양부족 등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하는 생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피부효능 물질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협약에 의해 ▷극지 미생물자원 발굴 및 화장품소재 개발 ▷극지환경 노출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극지 바이오기술 개발 성과물의 산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코스맥스 측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환경에 저항할 수 있는 기술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남극 미생물자원을 발굴해 국내는 물론 혹독한 기후환경을 가진 국가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라 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극지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생물과 유용한 생물자원이 많다. 극지 연구성과가 화장품 등 우리나라 산업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11년 처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한 이래 업계 최고 수준의 생물자원 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피부 m-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국 피부 m-바이옴도 연구 중이다. 서울대, 미국 하버드대, 중국 푸단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 부원장은 “15년 가까이 생물자원 활용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 극지연구소와 연구협력으로 K-뷰티 소재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