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개관 전부터 현장 긴 대기줄
금융성향 테스트·기념키링 제작도
MZ “내게 맞는 투자처 알게돼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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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스퀘어 오브 성수’ 전시장 개관에 맞춰 방문객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정호원 기자 |
“로또에 당첨된다면 어떨지 상상만 해도 즐겁잖아요. 저는 로또에 당첨되면 우선 예·적금에 넣어두고 천천히 투자처를 물색해 보려고 하는데, 저처럼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과 금융 지식을 추천해 줘서 유익했어요.” (20대 직장인 신모 씨)
지난 26일 오후 찾은 ‘팝업의 성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주중 낮임에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이날 문을 연 토스의 팝업 전시장 ‘스퀘어 오브 토스(Sqare of Toss)’는 4층짜리 건물 한 면을 파랗게 뒤덮은 대형 로고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식 개관 전부터 현장에는 대기줄이 늘어섰고 30여명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스퀘어 오브 토스는 토스가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공간이다.
▶금융 MBTI는?…나에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이날 전시장에는 10대 고등학생부터 2030세대 청년, 5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고등학생 딸과 함께 온 아버지도 눈에 띄었다. 전시공간 중 가장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은 것은 ‘금융 플래닝 라운지’였다.
금융 플래닝 라운지에서는 MBTI 테스트를 하듯 5가지 질문에 맞춰 답을 하면 금융 성향을 4가지 유형인 ▷신중한 탐색자 ▷용감한 승부사 ▷자유로운 탐험가 ▷준비된 수확자 중 하나로 제시해 줬다.
방문객은 자신의 금융 성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소개받고 이를 기념할 수 있는 키링(열쇠고리)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키링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 기능이 있어 휴대폰 가까이에 가져다 대면 토스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금융콘텐츠도 살펴볼 수 있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나에게 맞는 금융 상품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김준희(23) 씨는 “전시를 둘러보면서 국공채나 주가연계펀드(ELF)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다”면서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투자상품인 국공채나 ELF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고 말했다.
ELF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하거나 파생 상품을 활용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킨 상품이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단일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고 목표 수익률이 정해져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카페나 서점에 온 듯…금융을 더 친숙하게=온 가족이 나들이 삼아 전시장에 방문했다는 김규린(26) 씨는 “평소 지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월세, 보험금, 통신비 등이 어느 통장으로 빠져나가는지도 모른 채 보내곤 했는데 통장 쪼개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평소 통장 쪼개기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실천해 보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평소 토스에서 앱테크를 즐긴다는 50대 김모 씨는 “‘토스 만보기’나 ‘친구와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를 통해 게임을 하듯 토스 포인트를 얻는 소소한 재미를 느껴왔는데 오프라인 전시까지 보니 금융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 공간 전반을 기획한 이지영 토스 콘텐츠 매니저는 “금융에 전혀 관심 없는 일반 관객도 와서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며 공간을 기획했다”며 “카페나 서점에 온 것 같지만 자연스럽게 금융 생활에 대해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퀘어 오브 토스에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외에도 토스의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10의 여정’, 새로운 출발을 돕는 도서 100종을 큐레이션한 ‘라이브러리’, 10주년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 등이 마련돼 있다. 토스 사내 카페인 ‘커피 사일로’도 그대로 옮겨왔다.
전시는 다음달 2일까지 성수 앤더슨씨에서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28일부터 3월 2일까지 3일간은 이승건 토스 대표 등 토스 임직원이 참여하는 ‘토스 위닝 세션’과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김소영 전 아나운서 등 연사가 발표하는 ‘토스 넥스트 세션’이 열린다. 정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