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느낌의 세단”…기아 최초의 세단형 전기차 ‘EV4’ 실물 공개 [2025 기아 EV 데이]

24일 스페인서 최초 실물 공개
기아 최초의 세단형 전기차
앱OTA, 회전형 암레스트, 인테리어모드도
기아 차량 중 첫번째로 EV4에 적용


기아 EV4 세단형 모델 [기아 제공]


[스페인(타라고나)=김성우 기자] 기아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한 EV4는 향후 EV(전기차) 시장 공략에 대한 기아의 철학이 담겨있는 제품으로 분석된다. 시장과 소비자에 맞춰 상품의 가짓수를 늘리면서도, 선호고객층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차량의 실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27일 기아에 따르면 EV4의 1회 주행가능거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533㎞에 달한다. 비결은 최대 81.4㎾h의 고용량 배터리(롱레인지 모델 기준)와 공기저항계가 0.23에 불과한 공기역학적이 차량 설계다. 이를 통해 EV4는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8㎞/㎾h의 복합전비도 달성해 냈다. (산업부 인증완료) 그럼에도 350㎾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31분에 불과하다.

차량 곳곳에서는 실용성에 대한 기아의 고민도 묻어난다. 디자인 측면에서 기아는 EV4에 휠 갭 리듀서와 17인치 공력 휠을 적용하고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으면서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다. 또한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다. 여기에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의 전·후면 언더커버 등 총 8종의 차체 하부 부품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 상무는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의 전·후면 언더커버 등 8종의 차체 하부 부품을 활용하면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전비와 공력을 개선하기 위해 힘썼다”면서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하면서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해 차량의 냉각저항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아가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공개한 기아 EV4 [기아 제공]


EV4 제원 [기아 제공]


그러면서도 제원은 EV4 세단 기본모델 기준 전장 4730㎜, 축간거리 2820㎜, 전폭 1860㎜, 전고 1480㎜로 넓은 공간감을 자랑한다. 동급 최대 수준인 490ℓ(VDA 기준)의 트렁크도 갖췄다.

앞서 국내외시장에 출시돼 호평을 받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모델 EV6(4680㎜, 2900㎜, 1880㎜, 1550㎜)와 비교했을 때 전장은 한층 길어진 반면, 전고에서는 70㎜이상 낮다. 전체적으로 낮은 형상에 트렁크 등 수납공간이 EV6보다 여유로운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 행사에서 만난 김택균 기아넥스트디자인담당 상무는 “EV4는 낮게 깔린 차체 형태가 스포티한 감각을 주는 디자인 형태의 자동차”라면서 “세단이지만 스포츠카를 닮은 형상으로, 더욱 스포티한 자동차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편의기능 측면에서도 모자람이 없다. 우선 측면에서는 1열에 릴랙션 시트를 적용하고, 2열 시트 등받이의 각도를 최적화해 모든 탑승객이 한층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아는 기아 최초로 EV4에 간단한 조작으로 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를 적용하면서, 동시에 콘솔 암레스트를 2열을 향해 수평으로 열 수 있는 ‘회전형 암레스트’를 기아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2열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EV4에 들어가는 회전형 암레스트 [타라고나=김성우 기자]


또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기아 앱(Kia App)과 연동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하면서, 기아 엡을 통해서 업데이트 승인을 받아 이를 원격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EV4는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와 유럽에서 소비자들을 만난다. 국내에서는 세단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유럽에서는 세단과 해치백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가격은 3만7000유로(한화 5528만원)부터. 연간 판매목표치는 글로벌 기준 16만대 수준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기아가 향후 고객에게 선보이게 될 EV4는 혁신적인 정신과 함께 이전에 없던 형태의 차량”이라면서 “해치백의 경우 EV4의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면서 다재다능하고 매끈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자동차로, 모던하면서도 미니멀한 매력이 일품인 차”라고 평가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EV4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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