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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8%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28일 장 초반 국내 증시에서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8100원(4.07%) 내린 19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크윙, 한미반도체, 디아이, 리노공업, 하나마이크론, 고영 등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AI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비중이 적은 삼성전자는 1.24% 내려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8.48% 급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이익율(총마진)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엔비디아는 2∼4월 매출이 400억 달러를 넘고 총마진율은 70.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회계연도 75% 마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블랙웰 공급이 확대되면 총마진은 올해 후반 70% 중반대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투자사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블록버스터급 실적과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서밋 인사이츠 분석가 킹아이 찬은 “데이터 센터 자본 지출이 계속 엔비디아에 이익을 주겠지만 추론을 위한 낮은 컴퓨팅 파워 요구는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급락에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7.11%)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6.95%), 퀄컴(-4.73%), AMD(-4.99%) 등 반도체주들도 줄줄이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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